2007년 12월, 유류오염 사고가 발생했던 충남 태안 지역의 해양환경이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에 따르면, 사고 해역의 해수 및 퇴적물 내 유분 등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3년 3월 현재 해수 수질기준 및 퇴적물 농도가 국제 권고치 이하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굴과 어류 등 유용수산물 내 유류오염은 2009년 6월 이후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잔존유에 의한 독성 수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해안 수질(유분)은 사고 초기 678 ppb로 측정됐으나, 3년 후인 2010년 12월엔 1.2 ppb까지 떨어졌다.

▲ 만리포 해수욕장 유류오염 잔존 현황.
해안 퇴적물(다환방향족탄화수소, PAHs) 역시 사고 초기 3,730 ppb에서 2012년 4월 23ppb까지 감소했으며, 굴의 PAHs은 23,600 ppb에서 510ppb까지 감소했다.  어류(PAHs)는 2,046 ppb에서 27 ppb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수치는 사고이전의 퇴적물(가로림만:109 ppb), 굴(만리포: 248 ppb), 어류(서해안: 147 ppb)의 배경농도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나아진 것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허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에 따른 4차년도(‘12.04~’13.03) 해양오염영향조사‘ 설명회를 오는 30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태안 등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지역에 대한 유류오염 환경영향 평가 및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부에서는 사고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회는 그 중 해양환경 분야 시행계획에 따라 사고 직후부터 유류오염, 생태독성, 해양생태계 분야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주관해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를 하는 것이다.

또한, 사고관련 업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충남발전연구원, 충청남도 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등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류오염 사고로 훼손된 환경 및 생태계의 현 상태와 회복 여부의 파악 등을 위해 2019년까지 피해지역의 영향조사와 장기생태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우수한 연구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유류오염영향조사·분석 결과는 신속히 제공하여 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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