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있으면 전국의 초·중·고교가 긴 겨울방학에 들어갑니다. 여느 아이들이라면 달콤한 늦잠 생각과 각종 체험 여행 계획에 말만 들어도 깜빡 정신이 나갈 정도로 들뜨기 마련이지요. 겨울방학은 선행학습이네 뭐네 하며 평소보다 더한 학원순례를 해야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아이들도 있긴 하겠지만 아무렴 매일 학교 가는 것보다 싫을라구요. 게다가 모든 일이 ‘엄마 품’일 텐데요. 그런데 혹시 ‘지역아동센터’라고 들어 보셨나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아이들을 돌보는 시설입니다. 여기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맞벌이나 편부모 가정 아이들이거나 실질적인 소년소녀 가장들로 방학 때 딱히 갈 데가 없습니다. 때문에 아침부터 센터를 찾아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주린 배도 채우지요. 문제는 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각박해 재정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겨울엔 난방비가 시설 운영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렇다고 맘 놓고 보일러를 돌릴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이런 센터의 사정을 잘 알기에 “춥다”는 말을 하지 않는답니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걱정할까봐 “찬바람이 시원하고 좋네”라고 눙치며 선생님들 속을 갈래갈래 찢어놓는다고 합니다.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공동으로 지역아동센터 지원을 위한 ‘7주간의 기적! 따뜻한 동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란 연합모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2월 31일까지입니다.  ET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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