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동안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섬으로 피서를 떠난 승객이 전년대비 2만8천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실시한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결과, 이용객은 총 158만9천명(일평균 8만8천명)으로 지난해(동기 기준 156만1천명) 보다 2%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 여름철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기상상태와 함께 최근의 섬 지역 관광 증가가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012년 418회나 됐던 태풍·풍랑특보·높은파도로 인한 운항통제는 올 들어 단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안개로 인한 운항통제는 2012년 48회에서 올해 618회로 크게 늘었다.

해수부는 아울러, 지난해 승객 증가를 이끌었던 여수세계박람회 특수(111천명, 7% 점유)는 사라졌으나, 올해는 신규취항 카페리가 늘어나 수송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 주요 도서별 특별수송 실적.
주요 도서별 수송실적 증감을 살펴보면, 매물도와 홍도 항로가 2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데 이어 울릉도·독도, 청산도, 금오도 항로도 15% 이상 증가했다.

반면, 서해5도는 3만7천명으로 지난해(3만9천명) 보다 5%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유달리 길었던 중부지방 및 서해안권 장마와함께 잦은 폭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이번 특별수송 기간 중 연안여객선의 증선(18척)과 증회(4,238회) 조치를 적절히 실시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추진하여 이용객의 안전한 수송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 관계자는 “휴가철 적절한 수요 예측과, 안전 사고 예방에 따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가오는 추석 특별 수송에도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실적은 770만명을 기록해 연간 1,500만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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