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원구 공릉동 동일로 구간(1.1km)에 투수블록 포장을 시공하고 성능평가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빗물을 머금는 투수블록 포장을 4년간의 성능검증을 마치고 노원구 공릉동 동일로 구간에 9월부터 11월까지 본격 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와 강우일수 증가 등으로 투수성 포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의 불투수성 포장은 빗물이 포장면을 통해 배수구로 일시에 유출돼 저지대 홍수피해를 증가시키고, 빗물고임으로 인한 보행불편이 야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는 호우시 도심지 도로의 노면수를 지하로 배출해 도심지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투수블록 포장'의 효과와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 및 조사를 4년간 실시했다.

▲ 투수 블록 포장의 강우 유출 원리.
이 결과 국내 처음으로 투수블록 포장에 대한 설계ㆍ시공ㆍ유지관리 기준을 마련했으며, 세계 최초로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 시험 장치를 개발해 투수 포장재 투수성능을 사전 평가해 양질의 제품만을 선별․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투수포장의 수문학적, 환경적 효과를 심층 분석하여 투수포장의 장점 및 한계에 대한 객관화된 기준과 지표를 마련했다.

이번에 투수블록 포장이 시행되는 곳은 노원구 공릉동 동일로 일부 구간(공릉역〜하계지하차도 보도구간 1.1km)이며, 서울시와 노원구가 함께 협력해 투수블록 포장 시공 후 성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시공에 사용되는 투수블록은 투수성능 지속성 검증시험(3등급 이상)에 통과한 제품이며, 투수성능이 오래 지속되는 제품이 사용된다.

또, 공사에 사용되는 기층재, 모래 등도 투수포장에 적합한 규격의 재료를 엄선해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시공 완료 후 투수블록 포장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국가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투수블록 포장의 투수성능, 내구성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며, 계절적ㆍ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시공 후 약 1년 동안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투수블록 포장 시공을 통해 지속적인 투수성능 유지에 대한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여러 가지 장점을 검증함으로써 투수블록 포장의 활용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수블록 포장을 도심지 도로, 주차장, 공원, 광장 등의 포장에 확대 시행하게 될 경우, 집중호우시 첨두유량을 감소시키고 유출시간을 지체하는 등 도심지 홍수피해를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첨두유량(尖頭流量, peak flow)'이란 물이 가장 많이 흘러갈 시점의 유량을 말하는 데, 일시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이 하천에 유입돼 첨두유량이 증가하게 된다.

서울시 형태경 보도환경개선과장은 “내년부터는 더 많은 곳에 투수블록 포장을 시행하여 건강한 물순환 도시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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