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초대형 태풍으로 성장한 채 매시 12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제26호 태풍 '위파'와 거의 비슷한 궤적을 그리며 북상, 향후 일본 도쿄 상륙이 예상돼 일본 열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현재 괌 서북서쪽 약 8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3m/s, 강풍반경 380km의 매우강한 중형태풍으로 세력을 키운 상태다.

▲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진로예상도. 자료=기상청
프란시스코는 23일까지 북북서진해 오키나와 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24일부터 방향을 동쪽으로 틀어 일본 도쿄를 정조준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강도면에서 슈퍼태풍급인 프란시스코가 23일까진 계속해서 위력을 확대하다 열도에 접근할수록 찬 해수면과 만나 도쿄 근처에 와서는 급격히 세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란시스코는 26호 위파와 같은 강풍 피해를 안길 것 같진 않지만, 이동하는 동안 성장과 쇠퇴를 거듭하면서 많은 비구름을 축적, 집중호우 피해를 안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 진로예상도. 자료=JTWC
미국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역시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규슈와 혼슈에 바짝 붙어 이동하는 예상경로를 내놓고 있다.

JTWC의 예측에 따르면 프란시스코는 23일 오전 3시부터 일본 규슈 전역과 혼슈 남부 일부가 직접 영향권에 들어 24일과 25일 사이 일본 열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TWC는 다만 한반도와 일본 상공에 자리한 고기압의 확장 여하에 따라 프란시스코가 진로를 동쪽으로  더 꺾어 일본 남부 해안을 따라 태평양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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