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광암동에 위치한 서울 광암아리수정수센터 내에 제3호 ‘고도정수처리시스템 연구실증단지’가 준공됐다.

연구실증단지란 새로운 공법이나 신제품을 도입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건설하는 소규모 설비로, 앞으로 이곳에서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를 운영, 관리하게 된다.

다만, 실증단지는 신기술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생산된 물은 시민들에게 공급되진 않고 다시 기존 정수시설로 보내져 재활용된다.

서울시는 영등포, 강북에 이어 제3호 ‘고도정수처리시스템 연구실증단지’를 서울 광암아리수정수센터 내에 조성하고 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서울 광암아리수정수센터 내에 마련된 제3호 ‘고도정수처리시스템 연구실증단지’전경(좌)과 내부(우).
이곳에서는 기존의 여과장치(모래여과)보다 운영면적은 작으면서도 처리 능력은 뛰어난 여과장치(막여과)를 시험운영하게 되며, 동시에 UV(자외선소독), AOP(고급산화법)를 융합한 고도정수처리를 하루 1,000톤 규모로 시험운영, 관리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연구실증단지에서 시험운영하는 신기술이 수질특성에 따라 처리공정을 다양하게 선택·조합해 수질악화와 수질기준 강화추세에 적극대응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선도적 기술로서 맛‧냄새 유발물질을 기존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실증단지 구축은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기술개발’의 일환으로 작년 3월 서울시는 환경부, 민간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영등포, 강북, 광암아리수정수센터 3곳에 연구실증단지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기술개발’은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상시 공급하고, 최첨단 상수도시스템을 보유한 글로벌 물기업 육성 및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서울시와 환경부, SK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대림산업 등 민간기업은 지자체의 정수장 운영경험과 민간기업의 설계·시공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기업의 물 시장 해외진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서울시 김경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저에너지형 막여과­UV, AOP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설계부터 시공, 운영기술 등 다양한 정수처리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해외 물 산업 기술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등포, 강북에 이어 이번에 지어진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연구실증단지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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