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장한 임진강평화습지원에 올해도 어김없이 천연기념물 두루미가 찾아왔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두루미는 11월 중순부터 습지원에 날아오기 시작해 현재 주변 율무밭과 임진강변 장군여울, 빙애여울 등지에서 수 십 마리가 떼를 지어 서식하고 있다.

습지원은 앞으로 3월 경까지 두루미 활동개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일원에 조성된 임진강평화습지원은 경기도가 접경지역 자연생태와 두루미를 테마로 조성한 경기북부지역 최대 생태공원이다.

▲ 임진강평화습지원을 다시 찾은 겨울 진객 '두루미'.
이곳은 인근에 1만6,000㎡ 규모의 율무밭 등 안정적인 먹이터가 있어 150여 마리의 두루미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주변 갈대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임진강평화습지원을 방문하면 생태해설사로부터 접경지역의 자연생태와 두루미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망원시설과 CCTV를 통해 쉽게 자연생태와 두루미 서식환경을 탐조할 수 있다.

관찰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임진강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분단의 실상을 체험할 수 있는 태풍전망대도 있어 안보교육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경기도 조민호 북부환경관리사업단장은 “겨울철 두루미가 찾는 서식지가 국내에 몇 곳 있지만, 비무장지대 인근의 자연생태와 두루미를 테마로 한 생태공원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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