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도로는 '명절 당일'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설 연휴, 언제 출발해야 고향에 빨리 도착하고 서울로 돌아올 때에 정체를 피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민을 위해 지난해 설ㆍ추석 소통상황을 토대로 2014년 설 연휴 도로소통 패턴을 예측해 발표했는데, 이 처럼 나타난 것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통상 연휴 전날은 이른 아침부터 경동시장, 가락시장 등 전통시장 중심으로 성수품을 구매하는 차량들로 인해 도로 정체가 시작되고, 오후 14시부터는 시내 대부분 구간에 차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17시 이후는 퇴근 차량들과 겹쳐 대부분의 구간이 출근길 수준으로 매우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근길은 귀성차량과 함께 명동‧광화문 등 도심과 주요 백화점, 마트, 터미널 주변으로 차량들이 몰리면서 매우 혼잡하니, 연휴 전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과 업무를 보는 편이 낫다.

명절 당일 이후는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시내 곳곳에 모여든 시민들로 명동 등 도심 내 주요 관광지나 영등포 인근(타임스퀘어 등) 쇼핑몰 중심으로 혼잡했으며, 연휴 마지막 날 가장 많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임스퀘어와 영등포역 주변인 양평로는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10~20km/h대로 극심한 혼잡이 나타났다.

▲ 2013년 추석 당일 16시 교통상황.
연휴 중에서도 특히 성묘, 나들이, 친지 방문 등으로 차량이 집중되는 ‘명절 당일’은 해마다 평일 출ㆍ퇴근길보다도 극심한 교통정체가 반복되며 특히 일부 도시고속도로 평균속도는 10km/h 이하로 떨어지는 등 매우 혼잡하다. 

서울시 분석 결과, 작년 명절 당일 12시~18시까지는 도시고속도로 평균 속도가 평소 휴일 대비 절반 수준(약 30km/h대)으로 떨어졌으며,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의 경우 10km/h대의 심한 정체가 나타나 올해도 설 당일 이 구간에 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하루 종일 20~30km/h대로 혼잡이 지속됐던 동부간선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면 이른 아침 출발하거나 동일로, 안양천길 등 우회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설 당일’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이동하려면 08시 이전에 출발해야 정체를 피할 수 있고, 차례를 지낸 후인 12시~18시까지는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이 혼잡하니 시내도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 이동하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도시고속도로 못지않게 정체를 이루는 구간이 바로 서울 근교 시립묘지 접근로인데, 작년 명절에도 11시~16시 망우로․동부간선도로․동일로․통일로 등 시립묘지 주변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나타났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성묘는 설 전날이나 다음날을 이용해 여유롭게 다녀오거나 ‘설 당일’에 간다면 이른 오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명절 연휴기간동안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명절 당일’은 정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가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기간 동안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명절 당일’ 평균 사고 발생건수는 21건으로 명절 전날과 다음날 평균 보다 약 2배 많았다.

특히 ‘명절 당일’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면 차례를 끝내고 이동이 많은 10~14시, 귀가 차량이 몰리는 18시 대에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시는 명절에는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도로 혼잡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누적, 졸음운전 등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아지므로 장거리 운전을 앞둔 시민은 전날 일찍 취침하고 교대운전 등으로 피로도를 낮추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해 대중교통을 타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1.31(금)~2.1(토) 양일 간 주요 기차역․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익일 0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올빼미버스(심야전용시내버스)도 정상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서울역 △용산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등 8개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을 경유하는 123개 노선을 차고지 방향으로 0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개 노선이 2개 이상의 기차역 또는 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경우에는 기점(차고지) 방향으로 마지막 역이나 터미널 인근 버스정류소를 출발하는 시각이 02시이므로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지하철도 종착역을 기준으로 0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다만 이용하려는 지하철역과 행선지별로 막차시간이 다르므로 ☎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자신이 이용할 역의 막차시간을 사전에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이번 설 연휴는 올빼미버스 9개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되니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시각에 도착하더라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서울역(N10, N16, N30, N40) △영등포역(N16) △청량리역(N13, N26) △용산역(N40) △남부터미널(N61) △상봉터미널(N26) 등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을 지나는 올빼미버스를 이용하면 심야시간에 도착하더라도 대중교통 걱정 없이 귀가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30일(목)~2월1일(토) 3일 간 망우리․용미리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을 위해 시내버스 4개 노선(201․262․270․703번)을 68회 증회 운행한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용미리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을 위해서 오전 7시30분부터 용미리 1묘지와 2묘지에 각각 순환버스 2대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중교통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까지 각자의 목적에 맞게, 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교통포털'앱을 이용하면, 연휴기간 내내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막히는 도로를 피해 지혜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중교통'앱은 버스․지하철 운행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심야시간 버스와 지하철 실시간 막차정보 확인까지 가능해 늦은 시각 서울에 도착한 귀경객이나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내도로 소통정보는 ☎120다산콜센터, 인터넷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웹(m.topis.seoul.go.kr), 스마트폰 앱 '서울빠른길'과  '서울교통포털'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는 서울을 찾아오는 ‘역귀성객’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안내 또한 강화하기로 했다.

지하철 이용 등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들을 위해 주요 기차역과 터미널 연계 지하철역사에 상세한 ‘1회권 교통카드 이용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원을 배치하는 등 초행길 이용객도 불편을 겪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시의 예측정보와 함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교통포털 앱’을 활용한다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라며 “버스․지하철 막차 연장과 함께 올빼미버스 9개 노선도 정상 운행되니 시민 모두 교통 걱정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코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