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실천요령 준수하면 기름값·대기오염 줄이고 안전운행도 보장

민족대이동으로 표현되는 올 설 연휴기간의 귀향‧귀성 예상인원은 약 2,769만명.

보고싶은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뜨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고속도로 위에서 보낼 긴 시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짜증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 했다고 이번 설  귀향‧귀성길은 '친환경‧경제운전'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친환경‧경제운전'실천을 위해 지금부터 출발전까지 잘만 준비한다면 연료비 절약 뿐 아니라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고, 안전운행도 보장 받을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환경부가 개발, 배포하고 있는 친환경운전 애플리케이션 '에코드라이빙'.
마침 환경부와 각 지자체, 환경자동차환경협회도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친환경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하니 정부시책에도 동참하고 친환경운전실력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경부와 지자체가 권장하고 있는 친환경‧경제운전을 위한 10가지 실천요령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친환경경제운전을 위해서는 일단 귀성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대 10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 귀성길에 앞서 출발 전에 타이어 압력을 점검하고, 트렁크에서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해 미리 비워두고, 교통정보를 사전에 검색하는 것이 필수 기본사항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10% 감소하면 연비효율이 약 1.5% 가량 떨어지며, 승차인원 1인을 기준으로 3인이 탑승할 경우 연비는 4%가 낮아지고, 5인이 탑승할 경우 8%가 낮아지게 된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밝힌 중형차 타이어 공기압 영향 비교(60km/h 정속 주행시)자료에 따르면 공기압이 0%일때 연비는 17.1ℓ이지만 -20%일때는 16.6ℓ로 3%의 차이가 난다.

또 짐을 30kg 싣고 500km를 주행하면 2,400cc의 연료가 낭비되기 때문에 출발 전에 연료를 가득 채우는 것보다 절반만 주유하고 부족한 양은 중간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아울러 출발 직전에는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http://topis.seoul.go.kr/),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http://www.ex.co.kr) 등을 확인하면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 등의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사전 준비를 마쳤다면 이젠 실제 고속도로 위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이다.

가장 우선은 경제속도 준수다.

승용차는 경제속도인 시속 60~80km로 주행할 때 연비가 최적화돼 있다. 

60km/h시 20.4km/ℓ이나 120km/h 15.1km/ℓ로 연비가 25% 저하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제속도를 지켜가며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 지난해 3월 개통한 제2서해안고속도로 2-1공구 구간.
다음은 '3급(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하지 않기다.

출발할 때 역시 처음 5초동안 시속 20km/h까지 천천히 가속해야 한다. 급출발을 10번 하면 100cc의 연료가 낭비되며 여기에 급가속을 하게되면 연료소모 30% 이상, 오염물질 50% 이상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불필요한 공회전은 금물이다.

장시간 대기 중이거나 짐을 싣고 내리기 위해 주정차할 때 공회전을 하게 되는데, 5분동안 공회전을 하면 1㎞이상 주행 할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되고, 공회전 상태에서는 CO2등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배출된다.

그러므로 도로위 지정체 상황이 아니라면 가급적 시동을 꺼 놓는 것이 좋다.

다음은 정차 시와 신호대기시에 기어를 중립으로 위치해 놓은 것이다.

도로 정체가 반복될 경우 정지시 변속기를 중립(N)으로 전환하면 구동모드(D)에서 보다 연료소비를 25% 절감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저감에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중립모드에서 10분간 연료가 121cc 소모되나 주행모드에서는 161cc의 연료가 소비된다.

또 중립상태(N)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할 때 급하게 가속을 하면 변속기의 내구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출발시점을 예상해 주행모드(D)로 바꿔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행 중, 온냉풍기 사용 줄이거나 언덕길에서는 관성운전을 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특히 언덕길 진입 전에 차량속도를 높이고 내리막길에서는 자동차의 연료 차단기능(Fuel cut)을 활용해 관성운전하면 약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이 밖에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자동차를 점검하고, 유사연료나 무인증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친환경ㆍ경제 운전을 위한 필수 실천요령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강희은 친환경교통과장은 “장기간 운전이 많은 이번 설 연휴 귀향‧귀성길에 10가지 친환경‧경제운전 실천에 동참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연만 환경부차관은 “이번 설에는 온 가족이 저탄소·친환경생활 실천을 통해 지구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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