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간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추진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 시내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모니터링한 결과, 최근 6개월(2013년 7월~12월) 간 전년 동기 대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18명(2012년)에서 202명(2013년)으로 7.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주요 사고 원인을 보면 전방주의 같은 안전운전 의무를 지키지 않았거나 졸음운전, 신호위반,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179명, 88.6%)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23명(11.4%)은 중앙선 침범, 안전거리 미확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차가 사람을 치는 보행자 사망사고가 120명(59.4%)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56명(27.7%)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차와 차가 부딪혀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 60명(29.7%) > 차량 단독 사고 22명(10.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59명(29.2%) > 50대 40명(19.8%) > 60대 25명(12.4%) 순으로, 교통 사망사고 피해자는 대부분 50대 이상 고령자였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새벽시간대인 22시~06시에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자가 90명(44.6%)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특히 04~06시까지 31명(15.3%)으로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다음으로 02~04시 24명(11.9%) > 20~22시 21명(10.4%) > 06~08시 20명(9.9%) 순으로 뒤 이어 심야와 새벽시간대 차량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교통사망사고 발생지점을 집중 관리, 올해 사망자 수를 2012년 424명에서 20% 줄인 340여 명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기존에 해오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올해 25곳을 공사하고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해 교통사고 사망발생 지점을 과학적으로 분석, 문제를 해소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추진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전 예방을 통해 사망자 수를 이와 같이 줄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교통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교통안전시설 보완뿐만 아니라 경찰 합동 현장계도 및 단속에 나서고, 도로교통공단 등과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버스ㆍ택시 운수종사자, 어린이,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재난사고 지점 등의 응급차량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서, 안전센터의 진·출입 체계를 개선하고 도시고속도로에 개폐식 중앙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계획과 관련해 4일(화) 오전 박원순 시장, 시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함께 교보타워사거리, 신설동교차로 등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현장과 교통사망사고 지점 등 6곳을 점검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현장시장실’을 개최했다.

서울시 강진동 교통운영과장은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사망자 발생지점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을 미리 발굴‧개선해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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