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교통사고 건수가 느는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런데 서울에 눈이 하루만 더 오면 월간 교통사고가 164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5일 서울연구원(원장 이창현)이 발간한 '제71호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눈 온 날 눈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의 23%에 달한다.

2012년 발생한 서울시 교통사고(200,388건) 중 기상상태에 따른 식별 가능 교통사고는 57,529건이며, 이는 일 평균 158건에 해당한다.

이를 분석해 보니 2012년 서울시 강설일은 18일, 눈 올 때 발생한 교통사고는 646건이었다.

강설 시간대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36건이라는 분석이 가능하고, 이는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의 23%에 해당한다.

 
눈 올 때 발생한 교통사고의 부상자 수는 건당 1.6명, 사망자 수는 1,000건당 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발생 시 부상자 비율(1.4명/건)과 사망자 비율(2명/1,000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자료를 회귀분석한 결과, 월간 강설일이 1일 늘어날수록 눈에 의한 교통사고는 월간 164건 늘어나고, 월간 일평균 적설량이 1cm 늘어나면 월간 교통사고는 74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회귀분석은 둘 또는 그 이상의 변수 사이에서 상관관계,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추측통계법이다.

같은 회귀분석 결과, 월간 강설 일수, 월간 일평균 적설량, 연도, 12월 더미변수, 1월 더미변수가 눈에 의한 교통사고 건수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설일이 1일 늘어날수록 월간 교통사고는 164건 늘어나고, 월간 일평균 적설량이 1cm 늘어날수록 월간 교통사고 건수는 74건 늘어나는 것이다.

한편 연말연시인 12월과 1월에는 눈에 의한 교통사고가 겨울철(11월~3월) 평균 대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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