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길딩 지음, 두레 펴냄

『대붕괴』는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책임자를 지낸 환경운동가이며, ‘지구의 지속가능성’ 분야의 세계적인 이론가이자 많은 글로벌 기업의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폴 길딩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쓴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안내서이다.

 
이 책에는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환경단체, 기업, 대학 등 여러 분야에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활동과 연구를 해온 그의 다양한 체험이 풍부한 자료와 함께 잘 녹아 있다.
 
또 ‘성장의 한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과 피해도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그 안의 자연 생태계, 그리고 이것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세계 경제 시스템에 발생한 문제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자칫 생태계와 경제가 모두 붕괴될 수 있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파멸적인 지구의 기구 변화에 맞서 싸우는 방법인 ‘1도 전쟁’을 제시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8년 중반까지 세계 경제가 지구의 한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두 가지의 붕괴 지표가 나타났다.

첫 번째는 석유와 식량으로 대변되는 1차산품의 가격 인상과 두 번째는 극지방 빙하 해빙,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같은 지구 생태계 변화이다.

이러한 극적인 기후 상황 변화와 급격한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 위기와 사회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는지 절실히 보여주며 ‘1도 전쟁’, 즉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도 이하로 되돌리는 3단계 방법을 제시하며 산업혁명 이전의 ‘정상적인’상태로 지구를 되돌릴 것을 제시한다.

한편 저자 폴 길딩은 2012년 화제가 됐던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강연 '지구는 꽉 차 있다(THE EARTH IS FULL)'를 통해 언론과 사람들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길딩은『대붕괴』출간 이후 더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경제와 생태적 위기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그는 현재 호주 남부 타스매니아의 농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블루베리를 키우고, 닭과 양을 기르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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