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래 40여년간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견된 적 없는 긴수염고래(Right whale)가 경남 남해에 출현했다.

그러나 이 긴수염고래는 안타깝게도 남해군 미조리 인근 해역에 설치된 홍합양식장 부이 줄에 걸린 상태로 발견, 긴급한 구조를 요하는 상황이다.

▲ 경남 남해군 미조리 인근해역 홍합 양식장의 부이 줄에 걸려 있는 긴수염고래. 사진=통영해양안전서 남해해경안전센터 경사 최성철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오전 11시경 북태평양 긴수염고래(Right whale)가 남해군 미조리 인근해역에 설치된 홍합 양식장의 부이 줄에 걸려 구조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고래연구소와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전문가들을 데리고 긴급출동했다.

지구상에 300마리정도 밖에 없는 대표적인 멸종위기 종인 긴수염고래는 몸길이가 17~18m까지 성장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74년 동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래 40여년 만에 이처럼 안타까운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고래연구소를 비롯한 구조팀은 최선을 다해 어구에 걸린 고래를 구조할 예정으로, 긴수염고래는 현재 육지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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