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의 신뢰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짜 경유를 소비자에게 속여 판매한 알뜰주유소 업자가 적발된 것이다.

3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뒤 영업 중이던 전남 순천시 소재의 한 주유소가 가짜 경유를 팔다가 한국석유관리원 점검과정에서 적발됐다.

알뜰주유소가 가짜 석유제품을 팔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경부는 이번 사건을 알뜰주유소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품질검사 결과를 지체 없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지자체의 행정처분이 확정되는 즉시 한국석유공사와의 공급 계약을 해지하는 등 이 주유소를 알뜰주유소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다.

지경부는 또 이번에 적발된 이 주유소에 물량을 공급한 업체에 대한 역추적을 통해 관계자를 색출하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가짜석유유통을 뿌리뽑을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단호한 조치는 국민들에게 ‘알뜰주유소는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이어가기 위한 정부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알뜰주유소의 가짜석유 판매행위에 대한 일벌백계 계기로 삼아 앞으로 알뜰주유소에서의 가짜석유 유통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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