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은 소과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국한된 지역에 불과 5종 밖에 알려져 있지 않다. 시베리아, 중국 지역과 우리나라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 일대에 분포돼 있다.

몸길이 129㎝, 뿔길이 13㎝정도이며, 형태적으로 얼굴선이 없어서 외국산 산양과는 전혀 다르다. 암수 다 뿔이 있고, 목은 짧으며 다리는 굵고, 발은 끝이 뾰족하다.

몸의 털색은 회갈색이지만 일부 털끝은 연한 흑갈색이고, 뿔은 검은색이다. 이마에서부터 귀 사이를 지나 목에 이르기까지 갈기와 같은 검은 털이 줄을 지어 나 있으며, 목에는 흰색의 큰 반점이 있다.

경사진 바위틈에서 살며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이 드나들 수 없는 바위구멍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보통 1∼3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2∼5마리가 모여 생활한다.

▲ 산양.
주로 새벽과 저녁에 활동하고 바위이끼, 잡초, 진달래와 철쭉 등 여러 종류의 푸른 잎과 연한 줄기를 먹는다. 일정한 장소에서 떠나지 않고 살며 멀리 갔다가도 되돌아오는 성질이 강한 동물이다.

산양은 한약제와 박제 또는 식용으로 함부로 잡아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며, 멸종 위기에 있는 진귀한 동물이므로 지난 1968년에 이미 천연기념물(제217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산양은 중국 동북지방, 아무르, 우수리, 흑룡강 유역과 우리나라 강원도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 일대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83년 양구군 천미리에서 겨울에 인가부근에 내려온 수컷을 강원도 임업시험장에서 사육하다가 1989년 6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겼고 1971년 강원도 횡성에서 포획된 수컷은 대구 달성동물원에서 사육중 1988년 노사(老死)하는 등의 기록이 있다.

또한 1986년 태백산 유일사 부근에서 확인된 예가 있으며 1987년에도 설악산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한 1987년에는 비무장지대 철책(건봉산 고진동 계곡)에서 1군(群) 11마리, 두타연 상류 능선(稜線)에서는 1마리를 각기 확인한 일이 있다. 자료 참고 :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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