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에 설치된 DMS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심장사상충이 확인됐다며, 반려동물과 산책 시 감염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DMS(Digital Mosquito monitoring System)는 이산화탄소를 유인제로 해 암모기만 선택적으로 유인하여 채집 및 계측하는 장비로, 현재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관내 120지점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이 중 주요 공원에 설치된 6개 지점에서 5월부터 7월까지 9,952마리 모기를 채집하여 유전자검사법(연쇄효소중합반응)으로 심장사상충의 DNA 존재 유무를 검사했다.

모기는 지점 및 종별로 풀링(pooling) 풀링(pooling) 시료: 채집한 모기를 1마리~50마리씩 혼합한 시료
하여 실험을 수행했으며 검사 결과 4개의 pool에서 양성을 확인해 0.04%의 최소감염률 최소감염률(minimum infection rate, MIR)=(양성으로 검출된 pooling 시료 수/모기 총 개체수)×100
을 보였다.

▲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반려견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모기에 의해 혈액으로 매개되며 개와 고양이의 폐동맥과 우심실에 기생하면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고 숙주의 면역반응을 일으켜 심폐질환을 야기하는 소모성 질환이다.

개, 고양이에 치명적이지만 동물병원에서 판매하는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약하면 99%에 가깝게 예방되는 질병으로 주기적으로 예방약을 처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에서는 인천시민의 심장사상충 예방에 대한 현수막을 관내 7개 공원(인천대공원, 송도센트럴파크, 청라호수공원, 자유공원, 송현근린공원, 다남체육공원, 수봉공원)에 게시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 이성모 원장은 “심장사상충 감염증은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시민이라면 반드시 알고 예방해야만 하는 질병으로 여름철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의 모기에서 심장사상충이 발견돼 더욱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아울러 “긴 여름이 지속되는 올해,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심장사상충 감염위험도 조사를 10월까지 진행하고 향후 반려동물 공원 등으로 검사 대상 지역을 확대하여 인천지역 반려동물 사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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