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 이사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다.

GCF는 UN기후변화협약(UNFCCC) 재정 메커니즘 운영주체로,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 사업(감축·적응, 개도국 역량 강화)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본부는 인천 송도(2013년 12월 유치)에 위치해 있다.

이번 이사회는 3기 이사진 구성 후 개최되는 첫 이사회로 신임 사무총장 선출, 개도국 사업지원 심의, 의사결정 방식 개선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한 재원보충 논의를 확정하는 해로써, 2019년 처음 개최되는 22차 이사회의 중요도가 큰 상황이며 한국정부는 대리이사 자격으로 참석하여 주요 논의에 대응할 계획이다.

▲ 인천 송도 소재 G타워에 제22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2차 이사회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를 보면  우선 20차 이사회(’18.7월) 이후 공석인 사무총장직 선임 선거가 이번 이사회에서 치뤄졌으며, 공식 이사회 개최일(26일)보다 하루 일찍(25일) 진행됐다.

선거 일정은 사무총장선출위원회에서 선출된 최종 3인 후보의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 이사진 투표 등 절차를 거쳐 선출됐다.

투표권은 이사에게만 부여되므로 한국정부는 직접 투표를 하지 못했지만, 대리이사로서 후보자 질의응답에 참여하고 이란 이사와 공조해 사무총장 선거에 대응했다.

신임 사무총장은 UN여성기구(UN Women) 부총재(Deputy Executive Director)을 지냈던 야닉 그레마렉(Yannick Glemarec,  프랑스인)이 선출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총 10건이 상정돼 지원여부를 심의·결정한다.

전체 상정사업의 GCF 지원 요청금액은 총 5.4억불(총 규모 27.6억불)로, 상정 사업이 모두 승인될 경우 GCF는 현재까지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사업 총 103건, 51억불(총 규모 191억불)을 승인하게 된다.

GCF 사무국에 따르면 2019년 현재 활용가능한 재원이 16.8억불인 만큼, 올해 이사회에서 사업 심의 규모가 확대되긴 어려워 보이며, 이에 따라 2019년 본격 추진될 GCF 1차 재원보충 논의가 매우 중요해 질 전망이다.

이번 이사회에 개도국 기구 7개, 국제 기구 2개 등 총 9개 기구의 인증제안서가 상정됐으며, 모두 인증 시 총 84개의 기구가 인증기구로 등록된다.

이번 이사회에서 주목을 받는 의제는 만장일치 실패 시의 의사결정 방식 협의이며, GCF 이사회는 선진국-개도국 그룹으로 나뉘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체계인 만큼 열띤 토론과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GCF 이사회의 만장일치제는 기후변화대응 협상이 추진되는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개도국의 목소리(Voice)를 보장해주기 위한 장치이다.

다만, 모든 안건에 대한 만장일치 적용은 합의 실패 시 사업, 정책 등 중요한 논의가 지연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적절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번 이사회에서 그 대안과 적용범위를 다룰 예정이다.

한국 대표단(단장,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이번 이사회 기간 중 이사진 및 사무국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GCF 논의 진전에 기여하는 한편, 3기 이사진 진출 계기 국내기관과 GCF 사무국 미팅을개최해 정보 공유,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국내기관의 GCF 사업 참여를 촉진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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