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은 지난해 두차례 전기요금 인상과 판매량 2.5%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한 22조 8,385억원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53.6% 늘어난 4조3532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손실은 2조8960억원으로 4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7일 한전측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판매량이 2.5% 늘고 작년 두 차례 요금 인상을 통해 판매단가가 11.4% 상승했다. 하지만 연료가격이 오르고 발전단가가 싼 원자력 발전기와 유연탄 발전기 고장으로 고원가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 구입단가가 24.8%나 올라 손실이 커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54조98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2% 늘었으며, 부채비율 역시 113%에서 133%로 높아졌다.

한전측은 계속되는 적자와 관련해 상반기 전력을 kWh당 103원에 구입해 94원에 판매했다며 발전회사로부터 비싼 가격에 전력을 구입해 싼 가격에 파는 현 거래시스템의 구조 때문에 전력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손실도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유류 등 1차 에너지 가격보다 저렴한 현행 전기요금을 현실화해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국가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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