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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주유소' 시작도 전에 '삐걱'현대오일뱅크, 정부의 입찰제안 참여않기로 결정..다른 정유사들도 '눈치'
강봉기 기자  |  et6@ecotig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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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14  0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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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운영 중인 농협주유소의 모습.
현대오일뱅크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알뜰 주유소’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알뜰 주유소’는 시작도 하기 전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회사 중 처음으로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불참의사를 최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신 셀프주유소를 늘리는 방식으로 석유제품 가격 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지난 3일 지식경제부가 국내 석유시장의 독과점 구조로 인해 경쟁이 제한적이라고 판단, 공동구매를 통해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받고 셀프 등으로 낮은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운영 계획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한 국내 모든 정유회사에 입찰제안서를 보냈으나 이번에 현대오일뱅크가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알뜰 주유소가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입찰 참여를 신중히 검토했지만 생산능력과 기존 주유소 고객에 대한 신뢰 등을 감안해 불참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다만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인하를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사은품 제공과 무료세차서비스, 심야영업 등의 서비스를 없애거나 줄이고 현재 100개의 셀프주유소를 2배 이상 늘려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처럼 현대오일뱅크는 알뜰 주유소 참여를 거부하면서 나머지 정유회사들의 움직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다른 정유회사들은 대체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경제성을 고려해 참여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현대오일뱅크의 결정이 혼선 요인이 되고 있음을 시인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석유유통협회마저 형평성 위배와 공정경쟁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정부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알뜰 주유소’는 자칫하면 시작도 전에 침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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