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주보 담수로 길이 230미터 높이 11미터의 고정보의 거의 전 구간에서 보의 균열된 틈 사이로 강물이 새어나오고 있다”며 “누수를 막기 위해서 시공사에서는 균열된 틈 사이로 발포우레탄을 넣어 응급 방수 작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소용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연합은 “곧 한파가 몰아닥치면 강물이 얼 것이고, 고정보 안을 통과한 강물도 얼어붙어 더 심각한 균열을 가져와 보 자체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대구환경연합에 따르면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보뿐만 아니다.
보 주변 콘크리트 제방에서도 더 심각한 누수현상이 발생중인데 대구환경연합은 “고정보 옆 콘크리트 제방(낙동강 우안)의 누수 현상은 더욱 심각해 누수된 강물이 샘처럼 흘러내리고 있고, 이 누수현상은 콘크리트 제방 거의 대부분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대구환경연합은 "이곳은 보구조물과 접면을 형성하는 곳으로 토목전문가들은 이러한 곳이 강물의 강한 수압에 특히 취약한 곳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런데 이곳에 심각한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 상황은 더욱 심각해 보인다"고 우려했다.대구환경연합은 “이것은 4대강사업에 따른 재앙의 전조다. 흐르는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아 그 위에 거대한 댐을 세울 때부터 재앙은 사실상 예견됐다. 그것도 단 2년 만에 이 거대한 토목공사를 졸속으로 밀어붙인 정부가 아닌가"라며 "정부는 상주보를 비롯한 4대강 초대형보에 대한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즉각 실시해야 할 것이고, 지금이라도 보 붕괴와 같은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이 위험한 4대강 초대형보를 즉각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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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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