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7월 이후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제주도에 물백, 스프링클러 양수기, 송수호스 등 영농급수장비 구입비 10억원을 8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번에 제주도에 가뭄대책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은 7월 이후 장마전선이 내륙지역에 위지, 제주지역은 무 강우와 폭염이 지속돼 콩·참깨·밭벼 등 밭작물에 시들음 현상(1,300여ha)이 발생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월동채소류 파종 및 정식기인 8월 중순까지 강우량이 충분치 않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뭄지역에 대한 스프링클러, 송수호스, 급수전(취수탑), 양수기, 유류대, 전력비, 물백 등 설치비 1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실제로 제주지역엔 7월 이후 제주 26㎜(평년 268㎜), 서귀포 25㎜(345㎜), 성산 23㎜(325㎜)등 평년보다 극히 적은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그간 제주도에서는 강수 부족이 장기화됨에 따른 밭작물 가뭄피해 방지를 위해 7월 16일부터 자체 '가뭄재해 총체적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7월 25일부터 관계기관·단체 합동점검반 운영 및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 밭작물 피해 지역에 대책급수를 추진해 왔다.

또 공공관정, 소방·급수차, 물백 등 시설·장비 및 인력을 동원하고 기존 예산(관정 전력비, 밭기반정비 등 34억원)과 예비비 5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했으나 8월 중순까지 충분한 강우가 없을 경우 월동채소류 파종·정식을 못해 밭작물 피해가 심각해 질수 있다는 판단 하에 농식품부에 긴급대책 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가뭄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긴급지원이 최대한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하고, 가뭄 상황 및 대책급수 추진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밭작물 가뭄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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