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청의 고체(GOCE) 위성이 11일 09시경 호주 서쪽 인도양과 남극, 중남미 지역에 걸친 궤적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1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에 따르면 유럽우주청은 09시 45분 발표를 통해 고체(GOCE) 위성이 추락했다고 확인했다.

잔해물의 정확한 추락지점은 아직까지 확인되거나 보고되지 않았다.

▲ 11일 09시 기준의 고체(GOCE)위성의 위치. 파란색 궤적은 08:40 ~ 09:00. 붉은색 궤적 09:00부터 09:30까지 위성의 궤적을 나타냄. 자료=한국천문연구원
고체(GOCE) 위성은 유럽우주청이 지난 2009년 발사한 지구물리탐사위성으로, 1.007톤이다.

고체 위성은 수명이 다해 대기마찰과 지구중력에 의해 매일 약 10~20km씩 고도가 낮아졌으며, 11일 경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위성은 추락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거의 전소된다.

이를 위성의 '대기권 재진입'이라 하는데, 해당 위성이 70-80km 고도에 진입한 것을 의미한다. 이때부터 위성은 불타면서 파괴가 시작된 후 포물선 운동으로 추락하게 된다.

추락하는 위성은 지구귀환캡슐 등과 같은 소수의 장치만 지표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 때 약 20~30개의 파편 조각이 발생해 피해가 우려됐었다. 

우리나라는 위성 추락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추락으로 인한 영향이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고체(GOCE) 위성 추락과 관련한 사항들을 국내외 협력 체계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확인한 후, 천문연에 설치된 위성추락상황실 운영 및 위성추락 비상상황을 해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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