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1년여의 준비 끝에 4일 오전 10시30분 인천 송도 G-Tower에서 공식 출범한다.

앞서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본부협정 체결 및 GCF 지원법 제정 등 사무국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GCF 사무실 조성, 기자재 제공, 운영경비 지원 등 사무국 출범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펼쳤다.

기획재정부와 GCF 사무국에 따르면 출범식에는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GCF 홍보동영상 상영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ㆍ반기문 UN 사무총장ㆍ호세 살세다 필리핀 GCF 공동의장의 환영사 및 축사 △기후변화 관련 토론 △송영길 인천시장의 감사말씀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 오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기후변화 대응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은 현 부총리가 사회를 맡고 김용 총재, 라가르드 총재, 피겨레스 사무총장, 쉬흐로흐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기재부의 관계자는 "이날 토론은 개발ㆍ환경 분야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전례가 없는 자리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의 중요성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의 경제수장이 세계은행 및 IMF 총재를 함께 한국으로 초청해 토론을 갖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는 현오석 부총리의 리더십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확고히 자리잡은 데 이어, 기후변화 분야에서도 GCF 유치국으로서 한국의 위상과 리더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GCF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기후재원 조성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 국제사회에 재원조성을 촉구하는 등 GCF 유치국이자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CF 사무국은 출범에 앞서 한국인 직원에 대한 채용에 들어갔다.

사무국은 지난 9월 한국인 디자이너를 디자인 컨설턴트로 채용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컨설턴트를 뽑았다. 이달 중 한명의 컨설턴트를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12일 '국제금융기구 채용박람회'를 통해 국내에 GCF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사무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48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참고로 GCF는 기후변화 분야에서 기존 환경기금과 차별화된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의 필요성이 대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변화 협상에 개도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반대급부로서 선진국들이 재정지원을 제안해 지난 2010년 칸쿤 UN기후변화총회에서 설립이 결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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