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시설변경에 따른 타당성 조사 완료 후 마련된 두번째 주민 설명회가 '은백투'의 격렬한 반대시위로 설명회 시작 10여분 만에 중단되는 등 파행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지난 4일 은평구민체육센터에 이어 27일 오후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의 부분 지하화에서 완전 지하화로 시설을 변경하는데 따른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일 설명회가 평일에 진행돼 미처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의 주말 개최 요청이 많아 마련됐으며, 장소 역시 접근성이 좋은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번 설명회는 100여명의 은백투(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백지화투쟁위원회) 회원들이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만장과 현수막, 피켓 등을 흔들며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파행이 예고됐다.

▲ 지난 27일 은펴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용도변경에 따름 광역자원순환센터 설립 주민설명회가 은백투의 격렬한 반발 속에 회의 시작 10여분만에 종료되는 파행을 겪었다.
진행요원들과 실랑이 끝에 만장을 내려놓고 행사장 안으로 입장한 은백투 회원들은 꽹과리를 치고 호루라기를 불며  “쓰레기장 결사반대”, “김미경(구청장)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진통끝에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시작된 주민설명회는 경과보고를 진행하던 3시11분쯤 사회자의 "더이상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는 선언과 함께 종료됐다.

은백투는 주민설명회가 종료되자 환호하며 더욱 백지화의 목소리를 높였다. 

은백투의 한 회원은 “주거 밀집지역에 마포구와 서대문구, 은평구가 함께 사용하는 '거대 쓰레기장'을 밀어붙이는건 고집”이라며 “20년전부터 추진해온 사안이라고는 하지만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형식적인 설명회보다 주민들이 무엇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지 들어보려는 자세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는 은백투의 저지로 이번 주민설명회가 파행 속에 종료됐지만 향후 지역별 소규모 설명회를 통해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의 필요성과 사업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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